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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이기주) 책 리뷰

찐또배기 책 리뷰

by JJINDDO 2019. 7. 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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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당신의 언어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

- 언어의 온도(이기주) 서문 중 

 

이 분의 글을 읽으면 이제껏 내 언어 습관과 내가 했던 언행들이 굉장히 부끄러워진다.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도 각 상황에서 오가는 언어들의 의미와 깊이도 새삼 느끼면서...

물론 작가가 각 글에서의 상황 그 당시에 책에 쓴 그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말했다면 말이다.

각 챕터는 정말 짧게 구성되어 있고 문장도 쉽게 잘 쓰여서 가독성이 매우 좋다.

책을 오랜만에 읽는 사람으로서 매우 반갑고 가벼운 책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을 대면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항상 언행이 주는 강력한 힘을 인식하고 산다.

그렇게 인식하는 사람 치고는 말을 막 하는 편이지만^^

그래서 항상 괜스레 스스로 다짐하기 위해 화술이나 화법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많이 들척인다. 

물론 화술과 화법에대한 것은 아니지만 '언어'라는 것이 대화와 가장 기본 단위 아닌가.

그래서 친구랑 같이 읽어보자며 정한 책이었다.  

 

읽다가 여운이 있는 글에는 색인을

색인 표시를 해두었던 내용에는 내가 학생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부분이나 다시 읽고 싶은 부분을 표시했다.

많은 부분을 표시했지만 

그중에 학생들에게 꼭! 해 줄 말들이다. 

<진짜 사과는, 아픈 것이다.>

 

사과를 뜻하는 단어 'apology'는 '그릇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그리스어 'apologia'에서 유래했다. 얽힌 일을 처리하려는 의자와 용기를 지닌 자만이 구사할 수 있는 승리의 언어가 사과인 셈이다.

 

미안함을 의미하는 'sorry'는 '아픈', '상처'라는 뜻을 지닌 'sore'에서 유래했다. 그래서일까. 진심 어린 사과에는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아파'라는 뉘앙스가 스며 있는 듯하다. 진짜 사과는, 아픈 것이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p.54, 55

 

이 부분은 요즘 학생들 생활지도에 정말 필요한 말들인 것 같아, 따로 적어 두었다. 학폭이다 뭐다... 학생들끼리 갈등은 정말 사소하고 별거 아닌데도 대화가 부족해서 서로 자신의 입장만 생각해서 학부모들 싸움까지 커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을 보면 누가 옳고 그른지의 언쟁이 정말이지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수없이 한다. 아이들도 이 글을 읽는다면 생각하는 바가 있길 바라며... 기록해야지.  

 

책은 전반적으로 평범한 일상 속의 상황을 포착하고 그 속에서 오가는 언어와 대화의 행간을 풀어낸다. 작가는 확실히 글을 읽기 쉽고 미묘한 감정과 상황을 사진처럼 글로 풀어내는 재주가 있어 보인다. 가볍게 후루룩 읽으면서 마음을 정리하기 좋은 책이다. 나처럼 책을 자주 읽지는 않지만 책 읽는 시간 자체를 뿌듯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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